서울대는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이일하 교수팀이 한국 자생 양서식물 매화마름으로 수생식물 진화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14일 밝혔다. 논에서 자라는 자생 양서식물 매화마름을 이용해 수중 적응 진화적 기작을 규명한 것이다. 육상식물은 고생대 실루리아기에 첫 출현해 데본기의 건조 기후에 적응하면서 육상생태계를 우점하였으나, 중생대 백악기 이후 해수면 상승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육상식물의 수생식물로의 진화 적응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. 양서식물은 이 과정 중 과도기 식물로 수생식물의 진화적 적응 기작을 밝히는 좋은 소재다. 매화마름은 한국 강화군 등지의 논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로, 육상 환경과 수중 환경 모두에서 생존할 수 있는 양서형 생활사를 가졌다.